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관리자
2019-07-20
조회수 8885


<송하맹호도>. 옻 종이에 분채, 봉채.  2017



겸리 주인장이 2017년 완성한 <송하맹호도>입니다. 

이 그림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 잘 알고 있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원본으로 한 것입니다.   


비단 호랑이 뿐 아니라 전 세계 동물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동물이 바로 우리나라의 호랑이입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호랑이를 가장 호랑이답게 그린 그림도 바로 단원의 <송하맹호도>입니다. 그러기에 이 그림을 일컬어 천하 명품이라고까지 칭송하고 있습니다.


겸리 주인장이 단원의 작품에 가까이 가려고는 하였으나 감히 그의 천하 명품과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작품의 구도나 세밀한 털의 묘사는 가급적 단원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견본 담채.  90.4 x 43.8 cm. 호암미술관 소장


겸리의 <송하맹호도> 중 등 부분 세부도 


단원의 <송하맹호도> 중 등 부분  세부도 



겸리의 <송하맹호도> 중  꼬리 부분 세부도 


단원의  <송하맹호도> 중  꼬리 부분 세부도 


 

겸리의 <송하맹호도> 중  등과 꼬리 부분 세부도 


 

단원의  <송하맹호도> 중  등과 꼬리 부분 세부도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단원의 <송하맹호도>는 너무나 유명하여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언급한다면 바로 이 그림 중 소나무를 그린 작가에 대한 것입니다.


단원 <송하맹호도>의 낙관 세부


위의 사진은 단원이 그린 그림의 낙관 세부도입니다. 표암화송(豹菴畵松)이라고 되어 있는데, 표암(豹菴)은 바로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호로 단원의 스승입니다. 

소나무는 표암이 그렸다는 것으로, 사실 오랫동안  이 그림은 표암과 단원의 합작품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豹菴 부분에 원래의 글씨를 지우려고 바탕을 긁어 생긴 흰 자국이 보이고 글씨체도 그 밑의 글씨 畵松 과는 다르게 보입니다.  畵松은 그림의 왼쪽 아래 있는 단원의 자(字)인 사능(士能)이라고 쓴 글씨체와는 같습니다. 따라서 후대에 누군가가 원래 있던 글씨를 지우고 豹菴 글씨를 넣었고, 당연히 소나무는 다른 사람이 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소나무를 그린 작가가 누구인가라는 논쟁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송하맹호도>의 소나무와 비슷한 화풍으로 그린 고송(古松) 이인문(李寅文, 1745~1821)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인문은 그의 고송(古松)이라는 호가 말해주듯, 소나무 그림의 대가였으며, 또한 단원의 가까운 친구이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그림의 소나무는 당연히 고송이 그렸는데, 후에 어떠한 이유에선지 표암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송하맹호도>의 소나무와 유사한 화풍으로 그렸다는 고송의 소나무 그림 <벽라송월도(碧羅松月圖)>입니다.

이인문, <벽라송월도>. 종이에 수묵담채. 38.1x59.1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벽라송월도>의 잔가지의 형태가 <송하맹호도>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 이인문이 <송하맹호도>의 소나무 부분을 그렸다고 하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두 그림 사이에는 유사한 점도 있고, 또한 단원과 고송이 절친한 사이여서 이러한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솔가지라든가 잔가지의 세부 처리가 반드시 유사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표암과 단원의 관계도 매우 밀접하였습니다. 단원 보다 서른두 살이 더 많은 표암은 단원이 어릴 때부터 그의 스승이자 후원자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러한 관계는 표암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두 사람이 함께 호랑이 그림을 그렸다는 다음과 같은 기록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 호랑이를 그리는데, 너무나 비슷하여 실물과 똑같네.....

  옛날에는 왕개보(王介甫)가 있었고, 오늘날엔 표암과 단원일세

  그림을 보노라니 시 쓸 생각이 절로 나네.

누가 있어 두 사람을 계승하겠나....."

   

표암의 처남인 유경종(柳慶鐘, 1714~1784)이 1782년 표암과 단원이 함께 그린 호랑이 그림을 보고 지은 <영화호(詠畵虎)>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단원이 38세, 표암이 70세 때의 일입니다.


위의 시가 비록 <송하맹호도>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이 함께 호랑이 그림을 그렸다는 구체적인 기록으로 볼 때 이들이 여러 그림을 함께 작업했다는 것은 능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도 논쟁 중이고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후에 명확한 논거가 나와 이 소나무 그림의 진정한 화가가 누구인지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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